입력값 하나로 도구가 망가질 수 있다 (초보자가 처음 배우는 입력값 검증, 그리고 ‘안 깨지는 도구’)
바이브코딩으로 계산기나 간단한 도구를 몇 개 만들어보면,
어느 순간 이상한 경험을 하게 됩니다.
분명 어제까지 잘 되던 도구가
오늘은 값 하나 잘못 넣었을 뿐인데 멈추거나,
엉뚱한 숫자를 뱉어내거나,
아예 아무 반응도 하지 않는 상황입니다.
처음 이 상황을 겪었을 때
저 역시 코드가 망가졌다고 생각했습니다.
프롬프트를 다시 쓰고,
AI를 바꿔보고,
처음부터 다시 만들어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며 알게 된 사실은 의외로 단순했습니다.
도구가 고장 난 것이 아니라,
깨질 수밖에 없는 상태로 설계되어 있었다는 점이었습니다.
‘안 깨지는 도구’ 개념의 첫 등장
이전 회차까지 만든 도구들의 공통점은 분명합니다.
“잘 입력했을 때만 잘 작동하는 도구”였습니다.
연습 단계에서는 큰 문제가 없어 보이지만,
실제로 사용하려는 순간 이 한계가 바로 드러납니다.
값을 하나라도 잘못 넣으면
결과가 틀어지고,
초보자는 다시 좌절하게 됩니다.
이번글에서 처음 등장하는 개념은
바로 ‘안 깨지는 도구’입니다.
사용자가 실수해도,
엉뚱한 값을 넣어도,
도구 자체는 멈추지 않는 상태를 의미합니다.
이 개념을 이해하는 순간
바이브코딩 결과물은
연습용 예제에서
실제 생활에서 쓸 수 있는 도구로 성격이 바뀌기 시작합니다.
입력값 하나로 도구가 망가지는 이유
초보자가 만드는 대부분의 도구에는
보이지 않는 전제가 숨어 있습니다.
-
사용자는 반드시 값을 입력할 것이다
-
숫자 입력칸에는 숫자만 들어올 것이다
-
사용자는 설명서를 읽고 행동할 것이다
하지만 현실의 사용자는 그렇지 않습니다.
심지어 그 사용자가 바로 ‘나 자신’인 경우도 많습니다.
입력값 검증이 없는 도구는
한 번의 실수에도 쉽게 무너집니다.
그리고 그 책임을
AI나 도구 탓으로 돌리게 됩니다.
실습으로 배우는 입력값 검증의 기본
✅ 프롬프트, 이렇게 한 줄만 더해보세요!
기존 요청: "지출 금액을 입력하면 합산해줘."
안 깨지는 요청: "지출 금액을 입력하면 합산해줘. 단, 빈 칸이거나 숫자가 아니면 '숫자를 입력해 주세요'라고 안내해줘."
이 한 줄의 차이가 도구의 '급'을 바꿉니다. 이제 구체적으로 어떤 원리가 숨어 있는지 단계별로 살펴보겠습니다.
빈 값 입력부터 막아보기
가장 먼저 점검해야 할 것은
아무 값도 입력하지 않았을 때의 상황입니다.
예를 들어 지출 계산기에서
입력칸을 비운 채 버튼을 누르면
0이 나오거나 계산이 멈추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때 프롬프트에 다음 조건을 추가합니다.
입력값이 비어 있을 경우
계산을 실행하지 말고
“값을 입력해주세요”라는 메시지를 표시
이 간단한 처리 하나만으로도
도구는 훨씬 안정적으로 변합니다.
사용자는 “망가졌다”가 아니라
“아, 입력이 필요하구나”라고 이해하게 됩니다.
문자 입력이 들어왔을 때의 처리
두 번째는 초보자가 가장 자주 겪는 상황입니다.
숫자 입력칸에 문자가 들어오는 경우입니다.
이때는 이렇게 명확히 요청합니다.
입력값이 숫자가 아닐 경우
계산을 중단하고
“숫자만 입력 가능합니다”라는 메시지를 출력
중요한 점은
오류를 없애는 것이 아니라
이유를 보여주는 것입니다.
숫자이지만 의미가 틀린 값 점검하기
마지막 단계는 한 단계 더 나아간 검증입니다.
값은 숫자지만 의미적으로 말이 안 되는 경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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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원 지출
-
음수 값
-
현실과 동떨어진 수치
이때는 차단보다 안내가 더 효과적입니다.
입력값이 0 이하일 경우
“1 이상의 값을 입력해주세요”라는 안내 메시지 표시
이 구조를 추가한 뒤부터
도구가 훨씬 ‘말이 통하는 느낌’으로 바뀌었습니다.
입력값 검증은 기술이 아니라 태도다
입력값 검증은
어려운 코딩 기술이 아닙니다.
도구를 대하는 태도에 가깝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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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자는 반드시 실수한다
-
실수해도 도구는 버텨야 한다
-
잘못된 이유를 알려줘야 한다
이 세 가지를 받아들이는 순간
바이브코딩의 결과물은
한 단계 성숙해집니다.
요약 /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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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값 하나로 도구는 쉽게 망가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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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 값, 문자 입력, 의미 없는 숫자는 반드시 점검해야 합니다
-
입력값 검증은 ‘안 깨지는 도구’를 만드는 첫 출발점입니다
-
이번글에 이 개념이 처음으로 등장하는 중요한 분기점입니다
이제 바이브코딩은
“만들 수 있다”의 단계에서
“계속 써도 괜찮다”의 단계로 넘어갑니다.
이 감각을 익히는 순간부터
도구를 만드는 일이
훨씬 덜 두렵고, 훨씬 안정적으로 느껴지기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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