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해질 때까지 공개하지 않겠다는 생각의 함정

공개를 미루던 나의 이유

도구를 하나 만들고 나면 항상 같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조금만 더 다듬고 공개하자.”

버튼 색이 마음에 걸렸고,
안내 문구가 어색해 보였고,
계산 결과 표시 방식이 썩 만족스럽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수정했습니다.
그리고 또 수정했습니다.

하지만 공개 버튼을 누르는 날은 오지 않았습니다.

처음에는 완성도를 높이기 위한 과정이라고 믿었습니다.
그러나 어느 순간 깨달았습니다.
저는 완벽을 준비한 것이 아니라
공개를 미루고 있었다는 사실을 말입니다.

완벽주의가 만들어낸 정체 상태

기능은 이미 충분했습니다.
입력값은 정상적으로 작동했고,
결과도 정확하게 계산되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늘 부족한 부분만 바라봤습니다.

‘이 정도로는 아직 아니다’라는 생각이
습관처럼 자리 잡고 있었습니다.

아이러니하게도
그 시간 동안 저는 아무 반응도 받지 못했습니다.

누가 쓰는지도 모르고,
어디가 불편한지도 모른 채
혼자 상상 속 사용자와 씨름하고 있었습니다.

완벽주의는 겉으로는 책임감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실행을 미루는 가장 그럴듯한 핑계였습니다.

작은 결함을 안고 공개해본 경험

결국 마음을 정했습니다.
“지금 상태로 한 번 내보내 보자.”

계산기 하나를 그대로 공개했습니다.
디자인은 단순했고,
설명은 길었으며,
구성도 세련되다고 말하기는 어려웠습니다.

그런데 공개 이후 예상과 다른 일이 벌어졌습니다.

제가 계속 고민하던 버튼 색상은
아무도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대신 입력 단위가 헷갈린다는 피드백이 나왔습니다.
저는 단위를 당연하게 생각했지만
사용자 입장에서는 명확하지 않았던 것입니다.

그 피드백 하나로
입력창 옆에 작은 안내 문구를 추가했습니다.

그 결과 문의가 줄었고
사용 흐름이 훨씬 자연스러워졌습니다.

그때 처음 알았습니다.
완성도는 혼자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사용 과정에서 만들어진다는 사실을 말입니다.

초보자가 공개를 망설이는 진짜 이유

공개를 미루는 이유는 기술 부족이 아니었습니다.

평가에 대한 두려움이 더 컸습니다.

혹시라도
“이건 너무 단순하다”
“디자인이 부족하다”
라는 말을 들을까 봐 걱정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달랐습니다.

사람들은 완벽함보다
유용함을 먼저 봅니다.

입력이 이해되고,
결과가 정확히 나오며,
설명이 간단하면
이미 충분히 쓸 수 있는 도구입니다.

지금 당장 적용할 수 있는 공개 기준 3가지

이후 저는 공개 기준을 단순하게 정했습니다.

  1. 입력이 오류 없이 작동한다.

  2. 결과가 논리적으로 맞다.

  3. 사용 방법을 한 문장으로 설명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이렇게 설명할 수 있습니다.

“현재 자산과 월 지출을 입력하면 자산이 유지되는 예상 기간을 계산해주는 도구입니다.”

이 문장이 자연스럽게 말로 설명된다면
이미 공개할 준비는 끝난 것입니다.

공개 이후에야 시작되는 진짜 개선

공개 전 수정은 상상 속 기준입니다.
공개 후 수정은 실제 경험을 기반으로 합니다.

"바이브팜(vibefarm) 지출 계산기의 입력 전 시현 화면. 입력창에는 '예: 50,000'이라는 흐릿한 placeholder 문구가 있어 사용자의 입력을 가이드하며, 아래에는 '원 단위로 입력해주세요'라는 친절한 안내가 포함됨. 버튼은 단순히 '계산'이 아닌 '내 지출 확인하기'라는 행동 유도형 문구로 설계되어 서비스의 직관성을 높인 모습."

"바이브팜(vibefarm) 지출 계산기의 결과 출력 화면. 숫자를 입력하고 버튼을 누르자, 하단 결과 영역에 연한 파란색(또는 노란색) 배경이 생기며 '오늘의 지출은 50,000원입니다'라는 문구가 큰 글씨로 강조됨. 사용자가 페이지를 이동하거나 헤맬 필요 없이 즉각적으로 정보를 인지할 수 있도록 개선된 최종 버전의 UI."



저는 공개 후
결과 영역을 더 강조했고,
입력창에 예시 숫자를 미리 넣어두었으며,
계산 버튼 문구를 더 직관적으로 바꿨습니다.

이 변화는 혼자 고민할 때는 떠오르지 않았던 부분입니다.

"바이브팜(vibefarm) 지출 계산기"의 최종 개선 버전을 만들어줘.
다음 UX 요소들을 반드시 반영해줘:


입력창: 사용자가 헤매지 않도록 placeholder 속성을 사용해
           '예: 50,000' 같은 예시 숫자를 넣어줘.
버튼: 단순히 '계산하기'라고 하지 말고, '내 지출 확인하기'처럼
        더 직관적이고 행동을 유도하는 문구로 바꿔줘.
결과 영역: 계산 결과가 나오면 사용자가 즉시 인지할 수 있도록
배경색(예: 연한 파란색)을 넣고, 글자 크기를 키워서 시각적으로 강력하게 강조해줘.
입력 단위: 입력창 옆이나 아래에 '원 단위로 입력해주세요'라는 친절한 안내 문구를 추가해줘.
디자인: 전체적으로 깔끔하고 모바일에서도 버튼이 크게 보이도록 제작해줘.


공개하지 않았다면 저는 여전히 버튼 색상만 고민하고 있었을지도 모릅니다.

공개는 끝이 아니라
개선의 출발점이었습니다.

완벽 대신 반복을 선택하기

이제는 방향이 바뀌었습니다.

완벽한 도구 하나를 만드는 대신
조금씩 나아지는 도구를 만들기로 했습니다.

첫 버전은 단순 계산 기능만 있었습니다.
두 번째 버전에서는 결과를 강조했고,
세 번째 버전에서는 기본값을 추가했습니다.
네 번째에서는 안내 문구를 줄였습니다.

이 변화는 한 번에 만들어지지 않았습니다.

공개하고,
기록하고,
고치고,
다시 공개하는 과정을 반복하면서 만들어졌습니다.

완벽을 기다렸다면
이 반복은 시작되지 않았을 것입니다.

조금 부족해도 괜찮습니다.
작동하고 있다면
이미 의미가 있습니다.

요약 / 정리

  • 완벽해질 때까지 공개하지 않겠다는 생각은 실행을 늦춥니다.

  • 작동과 설명이 가능하면 이미 공개할 수준입니다.

  • 진짜 문제는 공개 후에 보입니다.

  • 완벽보다 반복이 더 큰 성장을 만듭니다.

저는 이제 완벽을 준비하지 않습니다.
대신 작동하는 도구를 세상에 내보내고
사용 속에서 개선합니다.

그 선택 하나가
저를 만드는 사람에서
운영하는 사람으로
조금씩 성장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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