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의 도구를 두 가지 버전으로 만들어봤다 – 목적에 따라 프롬프트가 달라지는 경험

같은 계산기인데, 쓰는 느낌이 완전히 달라졌다

바이브코딩으로 도구를 만들다 보면 이런 생각이 듭니다.
“기능은 똑같은데, 왜 이건 내가 쓰기엔 편한데 남이 쓰기엔 불편하지?”

이번 회차에서는 ‘계산기’라는 동일한 기능을 가진 도구를
개인용 / 공유용 두 가지 버전으로 실제로 만들어본 경험을 다룹니다.

중요한 점은
코드를 바꾼 것도, 기능을 추가한 것도 아니라는 점입니다.
오직 프롬프트만 달리 썼을 뿐인데
결과물의 성격이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개인용 계산기: “나는 이미 알고 있다”는 전제

먼저 개인용 계산기부터 만들어봅니다.
이 계산기는 오직 제가 매일 쓰기 위한 용도입니다.

개인용 계산기 프롬프트

숫자를 입력할 수 있는 입력창 하나와 계산 버튼 하나를 가진 간단한 계산기 화면을 만들어주세요. 입력창에 숫자를 입력한 뒤 버튼을 누르면 해당 숫자를 그대로 결과 영역에 표시합니다. 디자인은 단순하게, 입력창 위, 버튼 아래, 결과는 숫자로만 표시되면 됩니다.

"바이브팜(vibefarm) 개인용 계산기 시현 화면. 군더더기 없는 입력창과 버튼 하나로 구성된 심플한 UI. 사용자가 이미 사용법을 알고 있다는 전제하에 설명 문구와 예외 처리를 생략하고 결과 출력의 효율성에만 집중한 디자인."

이 프롬프트의 특징은 명확합니다.

  • 입력 규칙 설명이 없습니다

  • 잘못된 입력에 대한 처리도 없습니다

  • “어떻게 써야 하는지”에 대한 안내가 없습니다

하지만 저는 이 도구를 문제없이 씁니다.
왜냐하면 이미 사용 방법을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개인용 도구는
👉 기억과 맥락을 전제로 만들어도 괜찮은 도구입니다.


공유용 계산기: “아무것도 모른다”는 가정에서 시작

이제 같은 계산기를
다른 사람이 쓴다는 가정으로 다시 만들어봅니다.

기능은 동일합니다.
입력 → 버튼 클릭 → 결과 출력
하지만 프롬프트는 완전히 달라집니다.

공유용 계산기 프롬프트

웹 브라우저에서 바로 실행할 수 있는 간단한 계산기 웹 페이지를 만들어주세요. 조건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이 계산기는 별도의 설치 없이 링크를 클릭하면 새 브라우저 창(또는 새 탭)에서 바로 실행되어야 합니다. 2. 화면 구성 - 숫자를 입력할 수 있는 입력창 1개 - 입력창 안에는 '숫자를 입력하세요'라는 placeholder 문구 표시 - 입력창 아래에 '계산하기' 버튼 1개 - 버튼 아래에 결과를 표시하는 영역 1개 3. 동작 방식 - 사용자가 숫자를 입력하고 '계산하기' 버튼을 클릭하면 입력된 숫자를 그대로 결과 영역에 숫자로 표시합니다. - 입력값이 비어 있거나 문자인 경우 결과 영역에 '숫자만 입력해주세요'라는 안내 메시지를 표시합니다. 4. 초기 상태 - 페이지가 처음 열렸을 때 결과 영역에는 '결과가 여기에 표시됩니다'라는 안내 문구를 보여주세요. - 입력창은 페이지 로드 시 자동으로 포커스가 맞춰지도록 설정합니다. 5. 사용 대상 - 이 계산기는 처음 사용하는 일반 독자를 위한 것입니다. - 사용 방법을 따로 설명하지 않아도 화면만 보고 바로 사용할 수 있어야 합니다. 6. 디자인 - 복잡한 스타일은 필요 없으며 기본적인 웹 페이지 형태면 충분합니다. - 모바일과 PC 브라우저 모두에서 사용 가능해야 합니다.
"바이브팜(vibefarm) 공유용 계산기 시현 화면. 처음 사용하는 독자를 배려한 디자인으로, 입력창 내 placeholder('숫자를 입력하세요'), 자동 포커스, 결과 영역의 초기 안내 문구가 포함됨. 잘못된 값 입력 시 '숫자만 입력해주세요'라는 예외 처리 메시지가 출력되도록 설계된 안정적인 UI."

같은 계산기인데
화면의 분위기와 안정감이 전혀 다릅니다.


두 프롬프트의 차이는 ‘기능’이 아니라 ‘대상’

이 두 계산기의 차이를 정리해보면 이렇습니다.

개인용 계산기

  • 프롬프트가 짧다

  • 설명이 거의 없다

  • 빠르게 결과를 얻는 데 최적화되어 있다

공유용 계산기

  • 프롬프트가 길다

  • 입력 조건과 예외 상황이 포함되어 있다

  • 처음 쓰는 사람 기준으로 설계되어 있다

중요한 점은
기능은 완전히 같다는 사실입니다.

차이를 만든 것은
“누가 이 도구를 쓰는가”라는 질문이었습니다.


실습 포인트: 프롬프트를 나누는 기준 질문

이 회차에서 가장 중요한 학습 포인트는
프롬프트를 이렇게 나누는 질문입니다.

  • 이 도구를 나만 쓰는가?

  • 아니면 처음 보는 사람이 쓰는가?

이 질문 하나만으로
프롬프트의 길이, 설명 수준, 안정성 기준이 달라집니다.

바이브코딩 초보자가 한 단계 성장하는 순간은
프롬프트를 “잘 쓰는 법”을 고민할 때가 아니라
“누가 쓰는 도구인가”를 고민하기 시작할 때입니다.


정리

  • 같은 기능도 목적에 따라 두 가지 도구가 될 수 있습니다

  • 개인용 도구는 빠름을, 공유용 도구는 이해를 우선합니다

  • 프롬프트는 기능 설명이 아니라 사용 대상 설계입니다

  • 실제 시현해보면 이 차이는 화면에서 바로 드러납니다

이제 바이브코딩은
“만드는 단계”를 넘어
“건네줄 수 있는 단계”로 들어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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